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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노화랑개인전 

거울형 회화 – 배꼽에 어루쇠를 붙이다  
 
언제 부터인가 자연스럽게 그동안 그려온 캔버스와 안료로 이루어진 그림의 프레임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수 십년간 추구해 온 전통회화를 벗어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반사의 매개체인 거울을 이용하고자 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수년전이지만 거슬러 올라가면 아주 오래전의 기억과 적지 않은 관련이 있다. 어느 날 어머니가 경대 앞에서 분을 바르고 계시는 모습을 어머니 등 뒤 어깨너머로 본 거울에 비친 어머니 얼굴과 나의 얼굴이 작은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이 신기함으로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새로운 재료에 대해 관심이 커져 있는 터에 아는 지인과 함께 철수하는 미군부대에서 눈에 띄어 낡은 거울을 구입하게 되었다. 거울은 자연스럽게 어렸을 적 화장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본능적으로 나의 작업의 대상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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