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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이열_거울형 회화-배꼽에 어루쇠를 붙이다._Mixed Media_364.0x120.0cm_2017.07.jpg

Frame & Mirror Painting 2018~20

 2014년 본격적으로 거울 작업에 착수하고 그 이듬해 파리 시테 제 자르(Cité internationale des arts)에서 레지던시를 하면서 거울형 회화는 더욱 구체적으로 발전했다. 파리의 플리마켓과 빈티지샵들을 누비며 앤틱 거울과 액자들을 찾아냈는데 지금도 낡고 삭은 오래된 거울을 마주하면 가슴이 떨린다. 세월을 품고 시간이 축적된 표면은 다양한 녹과 얼룩이 어우러져 붓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회화성을 연출한다. 거울 자체가 갖고 있는 ‘시간’에 ‘기억’과 그에 딸린 ‘이야기’들을 행위로 기록하는데, 이는 그동안 보이지 않는 세계를 어떻게 가시화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며 작업했던 주제 ‘생성공간(生成空間)’과 크게 결이 다르지 않다. 다만 주제의 장이 캔버스에서 거울로 옮겨가며 ‘반사’라는 개념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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